노가다일기 13

8월초~8월 말, 타일 보조

3일간 타일보조 현장에 다녀왔다. 사실상 타일 이동업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가가 조금 높아서 신나게 했다. 같이 일하시는 분들도 점잖고 불필요한 일은 시키지 않아서 오히려 내가 일을 찾아서 했다. 현장일이라는 그렇다. 기왕 사람쓰니까 최대한 부려먹어야지 하고 달려드는 사람도 있고, 꼭 필요한 일만 하고 특별한 참견을 안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일하는 인부의 품성에 따라 편차는 있겠지만, 나같은 경우에는 좋은 사람 만나면 최대한 성실하게 하는 편이다. 잘대해주는 사람에게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건하나를 내려놓더라도 어떻게 내려놔야 이사람이 편하게 쓸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무거운 600각 타일도 깨지지 않게 내려놓으면서 쉽게 가지고 갈 수 있게 적재하게 된다.

노가다일기 2020.09.09

7월 15일

각종 자재 정리 및 청소 이런 형태의 자재가 정리하기에 좋지는 않다. 무게도 적당히 있으면서 꿀렁꿀렁해서 혼자 들기도 힘들고, 무엇보다도 바닥에 딱 붙어 있어서 허리에 부담이 되는 자재에 속한다. 이런 자재 80장을 계단아래로 내려야 한다고 하니 머리를 쓰지 않을 수 없었다. 둘이서 들고 계단을 80번이나 왕복하면 오늘 하루 일과는 사실상 끝일 수 밖에 없다. 시간도 그렇지만 엄청 힘든작업이 될게 뻔했다. 문제는 일반 곰방처럼 이것만 옮기고 집에 가는 것도 아니고, 일당도 기본 일당이라는 것이다. 그동안의 경험으로 볼 때 돈주는 사람이 정해놓은 단가보다 더 받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돈도 많이 받지 못하는데 곰방업무를 공짜로 해줄수는 없다. 곰방하고 나면 내 몸만 힘들다. 주변환경을 최대한..

노가다일기 2020.07.15

7월13일

방송 조형물 제작회사 업무 보조 CNC작업 및 빠데 작업 원래는 3D조각기라고 한다. 도면을 기계로 불러와서 실행을 시키면 도면 그대로 절단이 된다. 15mm MD합판도 거뜬하게 조각해 내는 대형 기계이다. 일하는 순서를 잘 조율하면 훨씬 더 효율적으로 작업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재료를 물리고 기계를 돌리는 상태에서 청소나 자재 운반등을 수행하면 시간을 훨씬 더 아낄 수 있다. 하지만 만약 정당한 노동의 댓가를 지불해 주지 않는다면 받는만큼의 속도로 작업하게 되는게 당연하지 않을까? 나는 일단 열심히 하고, 중간에 일당 확인해서 더주지 않는다고 하면 받은만큼의 속도로 일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숙련공의 퀄리티를 원하면서 일당은 초보수준으로 주는 곳이 종종 있다. 그런곳은 결국 욕심인 것이다. 비교적 빠..

노가다일기 2020.07.14

7월 8일

오늘은 공장 짓는 현장이다. 옥상 방수를 위한 1차 도포 약 2회에 걸친 아스팔트계 방수재 처리후 바닥 레미탈을 치게 된다고 한다. 옥상은 기후 변화에 그대로 노출 되기 때문에 수축과 팽창이 심하게 된다. 그래서 고무처럼 탄성이 있는 방수재로 도포를 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제품은 자외선과 내구성에 취약점이 있기 때문에 최종 마감재로는 추가로 해야 한다고 한다. 생각 보다 공간이 넓다. 일반 빌라로 치면 약 5~6동 정도 크기? 사진에서 보는 것만큼 반대편도 있다. 바닥과 벽이 만나는 지점은 로울러와 붓으로 꼼꼼하게 칠해 주어야 한다. 철재 프레임에 레미탈을 체웠는 데 바로 걸레질을 안해줘서 굳어버린 상태다 표면이 거칠어서 도장면이 곱게 안나오게 되므로 어느정도 긁어줘야 한다. 긁어줘야 하는 미션은..

노가다일기 2020.07.09

7월 7일

오늘은 빌라 건축현장이다. 주요업무는 비계 철거 및 자재 정리이다. 기공이 비계를 해체해서 건물 주변으로 던지면 모두 주워다가 지게차가 뜰수 있게 정리하는 작업이다. 오늘의 노가다 상식. 안전발판 쌓기 사진으로만 보면 그냥 막 쌓은것처럼 보이겠지만 나름대로 규칙이 있다. 지게차 포크가 들어가게 지게발 나무를 준비하고 맨 아래칸에 발판 4개 뒤집어서 지게발 나무에 못으로 고정한다. 두번째 단부터는 발판을 아래단과는 반대로 쌓아 올리는 것이다. 몇단까지 쌓는냐는 현장 관리자의 스타일에 따라 모두 달라진다. 최대 30단 120개를 넘기지 않는다고 한다. 오늘의 노가다 상식 반생이 나비 매듭(견고하고 끊어질 확률이 적은 매듭법) 1. 반생을 준비한다. 3. 감고난 반생의 끝은 우측수직으로 돌린다. 반대편도 마찬..

노가다일기 2020.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