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거리기

주워 들은 글귀 - 눈이 녹으면

위대할 홍 반장 2020. 7. 27. 21:20

"눈이 녹으면 뭐가 되냐고

선생님이 물으셨다

다들 물이 된다고 했다.

한 아이가

눈이 녹으면 봄이 된다고 했다."

 

많은 여운과 생각할 거리를 주는 문구인거 같다.

일단 해당 글의 의도대로 보자면,

세상을 평범하게 보지 말고 다른 시각으로 볼 필요가 있다는 기본 적인 함의를 담고 있다는 걸 알 수있다.

남들은 눈이라는 사물을 사물로만 바라볼때 눈을 계절로 바라보는 참신함은 칭찬해 줄만한 시선이다.

다만 여기서 간과 하면 안될 부분이 있다.

물이 된다고 대답한 아이들은 뭔가 2% 부족한 아이들일까? 아님 단순한 아이들 일까?

추정과 가설, 창작의 영역으로 넘어가는 이야기 이지만 다양한 해석이 존재한다고 본다.

이를테면, 봄이 된다고 한 아이는 순수했을까?

어쩌면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튀는 대답을 하기 위해 고민하다가 대답한 것은 아닐까?

혹은 정답을 찾지 못해 고민끝에 튀어나온 대답은 아닐까?

다른 아이들은 순수하게 선생님의 질문에 대한 정답을 말했을 지도 모른다.

예를 들어 물리시간이었다면?

봄이라 대답한 아이의 대답은 적절했을까?

하지만 문학 시간이었다면?

누구보다도 훌륭한 대답이 되었을 것이다.

좋은 글귀를 보고 감동을 받는 것은 좋은 것이다.

하지만 좋은 글귀를 보고 그 이상의 상상을 펼쳐보는 것이 훨씬더 좋지 않을까?

그래야 내것이 될테니까.